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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에 관한 짧은 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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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머리와 가슴, 그 모두를 따뜻하게 해야 합니다.' [크쥐쉬토프키에슬롭스키] 작가회고전 크쥐쉬토프키에슬롭스키를 회고하며'영화는 머리와 가슴, 그 모두를 따뜻하게 해야 합니다.' 크쥐쉬토프 키에슬롭스키(KRZYSZTOF KIESLOWSKI)가 태어난 곳은 폴란드 바르샤바로 2차대전이 한창이던 1941년이었다. 어린시절은 가난과 가정불화로 결코 행복하지 못했고, 그는 신부가 되고싶어 했다. 1살때 소방학교에 입학하지만 관료적인 규율 체제에 대해 혐오감만을 가지게 되고 결국 방향을 바꿔 64년 폴란드 최고의 영화학교인 로츠에 입학한다. 그는 이곳에서 기록영화를 전공 했으며, 당연히 기록영화 부문의 선구자들인 지가베르토프, 로버트 플래허티를 존경했고 로베르 브레송의 영화도 좋아했다. 보통 동유럽의 기록 영화는 다른 유럽, 미주 그리고 소련과도 다른 양상을 보이는데, 이것의 역사적 배경은..
나는 사라진다. 저 광활한 우주 속으로 [크쥐쉬토프 키에슬롭스키] 나는 사라진다.저 광활한 우주 속으로-박정만 시 (죽음)전문 - 영화에서, 세상에서, 은퇴한 폴란드영화의 거장 크쥐쉬토프 키에슬롭스키(1941-96) 폴란드 영화의 거장 키에슬로프스키(Krzysztof Kieslowski) 감독이 13일 숨을 거두었다. 그의 나이 55세. 사인은 심장마비. 만성 심장병이 동유럽 격동의 현대사를 통과 해온 자신의 삷을 스크린에 투사 시켜온 이 걸출한 감독의 인생을 거둬갔다. 심장병으로 바르샤바의 병원에 입원한 지 7개월 만이었으며, 94년 칸 영화제에서 자신의 또하나의 삶인 영화만들기로부터 은퇴를 선언한지 2년 만이었다. 키에슬로프스키가 세운 영화사인 토르스튜디오 제작담당자인 루자르드 스트라체프스키는 그의 12일 심장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수술 하루 만..
살인에 관한 짧은 필름 (A Short Film about Killing) 살인에 관한 짧은 필름 A Short Film about Killing택시 기사 레콥스키는 물 양동이를 들고 걷다가 지나던 건물 위에서 떨어지는 옷가지에 맞을 뻔한다. 레콥스키는 그 건물에 사는 사람에게 그 옷가지의 주인이 누구인지 묻고, 고의로 자신을 맞힐려고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집을 나온 20살의 야첵은 거리의 광고판을 장식하고 있는 소녀의 사진을 유심히 보다가 극장 안에 들어선다. 흰 머리를 뽑고 있던 매표구 여직원은 야첵에게 상영중인 영화는 따분한 멜러 영화라고 말하고, 야첵은 그녀에게 택시 정류장이 어디인지 묻는다. 변호사 연수를 끝낸 표트르는 변호사 시험장에서 초조하게 구두시험의 차례를 기다린다.레콥스키는 자신의 택시를 청소한다. 야첵은 택시 정류장이 있는 성광장으로 가다가 한 소녀의 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