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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아주 오래전 학창시절에 한번 그리고 작년에 한번 이렇게 두번 읽었다. 그리고 이번 민음사 오디오북으로 세번째 도전이다. 몇번 오디오북 경험으로 난 듣기라는 행위로는 이해가 어려웠다. 그래서 도서관에서 책도 빌려왔다. 들으면서 읽는 방법으로 속도를 조금 올렸다. 오디오북 정상적으로 듣기에 너무 느리다.
오디오북 들을때는 책과 함께 하는게 가장 좋았다. (텍스트도 제공 된다면 정말 좋을텐데...)
데미안은 아래 처럼 8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1. 두세계
2. 카인
3. 예수 옆에 매달린 도둑
4. 베아트리체
5.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6. 야곱의 싸움
7. 에바부인
8. 종말의 시작
책을 보면서 가장 이해 안되는 곳이 두곳이다. 처음 작은 거짓말로 괴롭힘을 당하는 부분과 데미안과 에바부인을 만나면서 갑자기 환각, 몽상의 세계로 진행되는 부분이다. 이런 고민에 빠져 있을때 노트에 적힌 문구가 눈에 뛰었다.
"내 속에서 솟아 나오려는 것,
바로 그것을 나는 살아보려고 했다. 왜
그것이 그토록 어려웠을까."
책 처음 시작을 알리는 문구다. 소설이 시작 되기 전 부분이다. 계속 이 문구를 읽었다. 이제서야 내 나름대로 이 책 '데미안'을 읽을 수 있었다.
그렇게 살아보려고 했다. 하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했다. 영웅이 필요했다. 나를 인도해줄 바로 그 '데미안'... 나 역시 상상속에서는 언제나 최고였다. 현실에선 방황하며 때로는 슬프하고 분노하며 노력을 하지 않았다. 내 마음 갖지않은세상. 청춘만 그러할까? 지금 내게도 데미안이 필요하다. 바로 지금
어쩌면 작가가 가장 말하고 싶었던게 이 말이 아니었을까?
"내 속에서 솟아 나오려는 것, 바로 그것을 나는 살아보려고 했다. 왜 그것이 그토록 어려웠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