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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바티스트 앙드레아] 그녀를 지키다 메티가 작품 주위를 한 바퀴 돌았다. 그는 마리아의 얼굴을, 내가 알았던 그 무한한 온화함을 쓰다듬었고, 그러고는 아들의 얼굴을 쓰다듬더니, 천천히 여러 번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왼손이 존재하지 않는 오른팔을 향해 움직였지만, 좌절될 행위였다. 「털고 일어설 수 없는 부재들이 있지.」나의 사랑하는 미모, 네가 오래 버티지 못하리라는 걸, 네가 한 약속에도 불구하고 이 편지를 열어 보리라는 걸 알았지. 나는 그저 내가 알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 피렌체에서, 그리고 내게 포기하라고 부탁하면서 오늘 저녁에 또 한 번, 그러고는 이 편지를 열어 보면서, 이렇게 매번 나를 배신할 때마다 늘 애정으로 그랬다는 걸 알아. 난 결코 너를 원망하지 않았어, 진심으로 그런 적은 없어. 너의 사랑하는 친구, 비올.. 2025. 7. 17.
[마이클 온다치] 기억의 빛 p47까마득히 오래전 의 티번강은 사라져 지리학자들과 역사학자들마저 그 존재를 잊었다. 마찬가지로 나는 내가 주의 깊게 기록한 로어 리치먼 드 로드의 건물들 역시 위태롭게, 일시적으로 존재했다고 생 각한다. 전쟁을 통과하며 거대한 건물들이 사라졌듯이, 우리 의 어머니와 아버지 들을 잃었듯이p144이것이 우리가 진실을 발견하고 진화하는 과정일까? 정확하 지 않은 기억의 조각들을 짜맞추는 일? 어머니만이 아니라 애 그니스, 레이철 누나, 코마 씨(그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까지. 내 게 불완전하고 되찾을 수 없는 존재로 남은 그들 모두가, 내 과 거를 돌아보는 과정에서 분명하고 명확해지는 걸까? 안 그러 면 우리가 우리 자신을 진실하게 알지 못한 채 지나온 청소년 기라는 드넓고 험악한 지형에서 어떻게 살아남.. 2025. 7. 14.
마크제이 MJ07 mini 핸드 마킹기 회사에 급히 사용할 일이 생겨 큰  도장을 파야하나 고민중에 일단 인터넷 검색을 시작했다. 검색 중 핸드 마킹기라는 것을 발견했다. 이런 제품이 있는줄 놀랐다. 제품 설명부터 후기까지 꼼꼼히 살펴보고 구입 결정! 홈폐이지에서 인쇄높이 12.7mm제품만 판내된다. 나머지는 개별문의. 최소한 1인치 제품 까지는 구입 가능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 핸드마킹기 MJ07 mini 보조 가이드브라켓이 동봉되어 있다. - 구성품 / 제품사진 많이 아쉬쉽다. mini버전도 전용케이스가 있었으면 한다. 구매 전 알았다면 고급형을 주문 했을듯. 제품 설명서 및 사용법이 USB에 들어있다. 그런데 너무 부실하다. 다양한 사용방법과 고급기능의 사용법까지 많은 동영상이 제공되었으면 좋겠다. PDF파일의 사용 설명서도 .. 2025. 2. 19.
슈퍼리그 [이소영] “집이 있다는 건 좋아요. 어떤 사람들은 집까지 가는 길이 달보다 멀어요.” 2024. 12. 14.
스토너 [존 윌리엄스] “그런 걸 어떻게 아시죠? 어떻게 확신하십니까?” “이건 사랑일세, 스토너 군.” 슬론이 유쾌한 표정으로 말했다. “자네는 사랑에 빠졌어. 아주 간단한 이유지.”젊은 시절의 어색함과 서투름은 아직 남아 있는 반면, 어쩌면 우정을 쌓는 데 도움이 되었을 솔직함과 열정은 사라져버린 탓이었다. 그는 자신의 소망이 불가능한 것임을 깨달았다. 그 깨달음이 그를 슬프게 했다.“몰랐소.” 윌리엄이 말했다. “나는 당신이 아주 정숙한 숙녀라고 생각했거든.” 그녀는 즐거운 웃음을 터뜨렸다. “그럼요, 정숙하고 말고요!” 그녀는 조금 차분해져서 과거를 돌아보는 듯한 표정으로 미소를 지었다. “나도 나 자신을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정숙함을 던져버릴 이유가 없을 때는 사람들이 서로에게 얼마나 정숙해 보이는지! 자신에 .. 2024. 12. 14.
노멀 피플 [샐리 루니] 그들이 서로에게서 떨어졌을 때, 코넬이 그녀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 사랑해. 그 순간 그녀는 큰 소리로 웃음을 터뜨렸고, 얼굴은 새빨개졌다. 그는 그녀를 마음대로 할 수 있었다. 그가 그녀를 구하기로 결심했기에, 그녀는 구원을 받았다. 공개적으로 그렇게 행동하는 것은 전혀 그답지 않은 일이었으므로, 그가 그녀를 기쁘게 해주려고 일부러 그런 행동을 한 것은 틀림없었다. 그녀 자신이 그토록 완벽하게 다른 사람의 통제 아래 있다고 느끼는 것은 참으로 이상한 일이었지만, 또한 참으로 평범한 일이기도 했다. 타인으로부터 완전히 독립할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면, 그런 시도를 그만두는 게 어떨까. 차라리 타인에게 모든 것을 의지하고, 상대 또한 기대오도록 내버려두는 게 어떨까. 그녀는 그렇게 생각한다... 2024. 12.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