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노멀 피플 [샐리 루니]

 

그들이 서로에게서 떨어졌을 때, 코넬이 그녀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 사랑해. 그 순간 그녀는 큰 소리로 웃음을 터뜨렸고, 얼굴은 새빨개졌다. 그는 그녀를 마음대로 할 수 있었다. 그가 그녀를 구하기로 결심했기에, 그녀는 구원을 받았다. 공개적으로 그렇게 행동하는 것은 전혀 그답지 않은 일이었으므로, 그가 그녀를 기쁘게 해주려고 일부러 그런 행동을 한 것은 틀림없었다. 그녀 자신이 그토록 완벽하게 다른 사람의 통제 아래 있다고 느끼는 것은 참으로 이상한 일이었지만, 또한 참으로 평범한 일이기도 했다. 타인으로부터 완전히 독립할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면, 그런 시도를 그만두는 게 어떨까. 차라리 타인에게 모든 것을 의지하고, 상대 또한 기대오도록 내버려두는 게 어떨까. 그녀는 그렇게 생각한다. 그녀는 그가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을 안다. 더 이상 그것을 의심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