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서 산문집 2
|
능력과 줏대 없는 자에게 주어진 자유는 말짱 헛거다. 환상이다.
자기와 남이 같이 즐긴다는 것, 내 즐거움이 남의 즐거움을 훼방놓지도 않되, 남을 너무 의식하느라 자기의 즐거움까지 침식당하지도 않는다는 것은 어렵고도 어려운 일이다. 결국 나는 이 어려운 일을 감당할 수가 없어 이 복더위에 집이나 지키려는지도 모를 일이다.
박완서 산문집 2
|
능력과 줏대 없는 자에게 주어진 자유는 말짱 헛거다. 환상이다.
자기와 남이 같이 즐긴다는 것, 내 즐거움이 남의 즐거움을 훼방놓지도 않되, 남을 너무 의식하느라 자기의 즐거움까지 침식당하지도 않는다는 것은 어렵고도 어려운 일이다. 결국 나는 이 어려운 일을 감당할 수가 없어 이 복더위에 집이나 지키려는지도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