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의 시대는 끝나고 심판의 날이 왔다.
하지만 메시아가 늦으니 우리가 그를 대신할 것이다.
소설은
오슬로의 최신식 감옥 ‘스타텐’에서 시작된다. 죄가 없음에도 누명을 쓰고 감옥에 수감된 죄수 ‘소니’. 과거에는 장래가 촉망되는
학생이자 운동선수였지만, 경찰이었던 아버지가 자신의 부패를 인정하는 유서를 남기고 자살한 후 소니는 마약에 손대는 등 완전히
망가진 삶을 살아왔다. 부유층의 혐의를 대신 뒤집어쓰며 교도소의 ‘단골 희생양’이 된 소니. 자신의 운명 또한 무기력하게
받아들인, 범죄자라기보다는 성자 같은 소니에게 동료 수감자들은 자신의 죄를 털어놓고 고해성사를 하기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불치병에 걸린 동료 죄수가 찾아와 자신의 죄를 고백한다. “자살한 너의 아버지는 부정한 경찰이 아니었어. 누명을 쓰고 살해된
것이지. 그리고 내가 그 자리에 있었단다.” 아버지를 죽음에 이르게 한 배후와 자신에게 끊임없이 타인의 죄를 덧씌우는 이들의
정체를 알게 된 소니. 마침내 그는 탈옥하여 죄 지은 자들을 찾아가기로 마음먹는데….
요 네스뵈 신간이라서 예약구매해서 받았는데...아무리 읽어도 "해리 홀레"가 안나온다. 이상해서 서점으로 접속해 보니 홀레시리즈가 아니다. 조금 실망... 책을 보면서 이번엔 이 작가가 맘을 먹고 썼구나 하는걸 느낄 수 있었다. 가볍게 볼 책이 아니었다. 상당한 집중력을 요구한다.
하지만 스토리는 크게 재미 있지는 않다. 마무리까지 가는 과정이 좀 지루하다. 아들의 아버지와 그 친구들의 이야기, 삼총사의 이야기가 그려 진다면 오히려 더 멋질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결과는 더욱 아쉽다. 다른 멋진 결말은 없었을까... 다만, 이 소설 영화의 소재로는 더 멋질것 같다는 생각을 가져본다. 아마도 영화화 되겠지...
책을 보면서 오히려 "해리 홀레"가 더욱 그리웠다. 이제 "레드브레스트"를 봐야지... 이걸 보고나면 이제 이 작가의 책은 신간이 나오기만을 기다려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