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묵화, 이름과 참 잘 어울린다.
묵직함. 그리고 부드러움...
수묵화, 향기를 맡는 순간 기름이 배어나온 까만 원두가 생각났다. 개봉해보니 역시 미리 그려본 바로 그림속의 원두가 나타났다. 쓴 커피라면 처다도 안보는 울 마눌님이라 요놈은 나 혼자 드림으로 마셔보고 남은 원두는 Cold Brew로 내릴 계획이다.
칼리타로 흉내낸 점드립으로 100g 추출 후 물100g희석해서 마셨다. 나역시 쓴 커피는 싫어한다. 그런데 생각보다 마시기 편하고 나름 즐거움이 있다. 아주 묵직하다. 그런데 아주 부드럽게 넘어간다. 울 마눌님 한모금 마셔보더니 인상을 쓰며 돌아선다. 얼음을 가득 채우고 아이스로 내려 한번 시원하게 마셔보고싶은 생각이 들었다.
수묵화, 길을걷다 문듯 생각날것같은 그런 느낌...
계획대로 Cold Brew 커피로 내렸다. 게으른 나는 가장 간단하고 편한 방법인 침출식을 선택한다. 원두 50g에 물 500ml, 잘 저은 후 바로 냉장고로... 그리고 15시간 후 꺼내 걸렀다. 먼저 impress로 1차로 분쇄 원두와 미분을 제거하고 하리오에 면필터 조합으로 미분을 제거했다. 완성된 원액은 다시 밀폐해서 냉장고... 이건 며칠 후 부터 마실 예정이다.
이제 한번 정도 마실 원두가 남아있다. 이 원두는 얼음을 가득 채우고 시원한 아이스로 한번 내려 마셔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