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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로스팅

엘살바도르 엘 포르베니르 파카마라 내추럴PB


엘살바도르 엘 포르베니르 파카마라 내추럴PB [일디오]

다소 고가이지만 파라마카 품종이 보이면 일단 마셔라는 글을 어디선가 본 기억에 구입했다. 과테말라 칼리부스 라 시에라 아라비카도 같이 주문했는데 일단 엘살바도르 엘 포르베니르 파카마라 내추럴PB만 1배치(330g) 로스팅하기로 했다. 



피베리만 선별가공 했다고 했는데 피베리 아닌것도 눈에 뛴다. 생두 상태는 만족...




로스팅은 글라스트터로...계획은 1팝 절정 정도에서 배출을 목표로 했는데 결과는 실패다. 1팝 터지는 소리가 평소처럼 활기차게 들리지 않아 기다리다 글라스터의 유리통으로 보이는 콩의 색을보고 황급히 배출했다. 정확한 시간은 모르나 13분대 후반 쯤 되는것 같다. 




쓴맛은 워낙 싫어해서 조금 불안한 맘으로 커피를 내렸다. 평소 즐기는 대로 원두 30g에 물 5000ml로 약 350 ~ 400ml사이로 추출... 


마시고난 후 입안에 맴도는 상콤하면서 쌉싸름한 긴 여운이 참 좋다.


그런데 맛있다. 솔직히 컵노트의 Grape Fruit, Grape, Caramel, Smooth이런 건 잘 모르겠다. 막 입이라 그런가 그냥 한번 읽고 그래 하고 넘어간다. 내게 중요한건 아내의 의견이다. 내 아내는 특히 커피에서 단맛이 난다는 말을 보면 화를 낸다. 차라리 설탕을 먹어 커피에서 왜 단맛을 하며... 그러면서도 커피는 줄기차게 마신다. 아내의 평가는 단순하다. 좋네, 아무말 없으면 그냥커피.. 그리고 맛없어... 물론 예외도 있다. 특히 파나마 에스메랄다 게이샤와 자메이카 블루마운틴은 정말 좋아한다.

이런 아내의 이 원두에 대한 평가는 "좋네"...

다시한번 역시 생두가 좋아야 하는구나를 느낀다. 특히 실력도 안되면서 홈로스팅을 그것도 대충 하는 나 같은 초보에게는 더욱... 그렇다고 매번 비싼 생두만 고집할 수 없으니 참 문제다... 다음에는 내가 원하는 포인터에서... 그리고 과테말라 칼리부스 라 시에라 아라비카는 어떨까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