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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가지 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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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이라는 노동은 내게 너무 힘든 작업이었다. [크지쉬토프 키에슬로프스키] 영화감독이라는 노동은 내게 너무 힘든 작업이었다- 크지쉬토프 키에슬로프스키 크지쉬토프 키에슬로프스키가 지난 3월 13일 오전 바르샤바 병원에서 심장 수술 직호 운명을 달리하였다. 우리는 이보다 더 슬픈 소식을 알지 못한다. 더군다나 그가 새로운 3부작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진 직후에 맞이한 어이 없는 죽음이었다. 아직도 그가 남겨놓은 영화들은 우리 시대의 영화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알려주는 조타수이며, 거의 가닥을 잡을 수 없는 현실 속에서 율법과 도덕을 통해 성찰하고 있다. 키에슬로프스키는 타르코프스키와 반대의 지점에서 시작해서 인류가 맞이한 묵시록이라는 같은 결론에 이르렀다. 그것은 얼마나 고단한 삶의 여정이었는가? 여기 키에슬로프스키가 남긴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자서전 인터뷰를 그의 유언을 ..
존재의 가치를 구하는 사색가 크쥐쉬토프 키에슬로프스키, 외우기도 발음하기도 어려운 이 폴란드 감독의 88년 작품 이 뒤늦게 서울 개봉관에서 상영되고 있다. 이 작품은 어쩌면 한국의 영화관객이 마지막으로 보는 키에슬로프스키의 작품이 될지도 모른다. 키에슬로프스키가 를 마지막으로 영화를 그만두겠다고 한 선언을 거둬 들이지 않는다면 말이다. 한때 '타르코프스키를 잇는 최후의 영화예술가' 라는 극찬을 듣기도 했던 키에슬로프스키의 영화가 상영되는 극장 안 풍경은 쓸쓸하기는 마찬가지인 모양 이다. '세가지 색' 연작끝으로 유럽합작시대 마감 94년 베를린영화제. '세가지 색' 연작중의 두번째 작품인 를 영화제에 내놓았던 키에슬로프스키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세가지 색' 연작 뒤에 더이상 영화를 만들 생각이 없다고 발표해 많은 사람을 경악하게 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