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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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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노벨 문학상 수상작가 페터 한터케 읽기[관객모독] '관객모독'이라는 연극으로 알고있었다. 본적은 없고 잼있다는 말은 들었다. 늘 봐오든 희곡과 너무 달라 당황 스럽다. 책을 보고나니 연극이 더 궁금하다. 마지막 본격적인 관객모독이 이루어지기 전까지 지루할것 같다는 생각도... 귀 기울어 들을 것 자세히 관찰할 것
2019노벨 문학상 수상작가 페터 한터케 읽기[패널티킥 앞에 선 골키퍼의 불안] 제목이 너무 익숙했다. 먼저 작품해설부터 읽었다. 이유를 알았다. 빔 벤더스 감독의 영화! 그 영화를 본 기억이... 아주 오래전에... 그때는 원작이 있는 줄 몰랐다. 그런데 책을 보는 내내 다른 영화가 생각났다. 그 영화의 이미지가 독서를 조금 방해했다. 바로 크쥐시토프 키에슬로프스키 감독의 영화인 '살인에 관한 짧은 필름'이다. P46 그는 한동안 들판을 가로질러서 걸어갔다. 마치 비에 젖은 무거운 공이 머리에 떨어진 것 같았던 기분이 좀 진정되었다. P75 깊이 잠들지도 못했는데 다시 깼다. 처음에는 몸이 분리되어 바닥으로 떨어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자신이 침대에 그대로 무워 있음을 알았다. '움직일 수 있는 능력도 없는데!' 하고 블로흐는 생각했다. '곱사등이 되었나!' 그는 자신이 갑..
2019노벨 문학상 수상작가 페터 한터케 읽기[소망없는 불행] 소망없는 불행 P11 경악의 순간들은 언제나 아주 잠깐이고, 그 잠깐이란 시간은 경악의 시간들이라기보다는 오히려 비현실의 감정들이 치미는 순간이며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것을 다시 모른체해 버릴 순간들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누군가와 함께 있게 되면, 마치 지금 막 그에게 불손하게 굴기나 한 것처럼 이내 정신을 바짝 차리고 그에게 특별한 관심을 가지려고 한다. P34 그녀는 외롭지 않았으나 스스로를 기껏해야 반쪽일 뿐이라고 느꼈다. 그러나 나머지 반쪽을 채워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녀는 은행원과 함께한 시절을 회상하며 그렇게 이야기하곤 했다. 그것이 영원한 사랑에 대한 그녀의 이상이었으리라. P55 그렇게 생각하다 보면 참을 수 없는 것도 참을 수 있는 것이 되고 단점은 다시금 다름 아닌 모든 장점의 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