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3)
나는 사라진다. 저 광활한 우주 속으로 [크쥐쉬토프 키에슬롭스키] 나는 사라진다.저 광활한 우주 속으로-박정만 시 (죽음)전문 - 영화에서, 세상에서, 은퇴한 폴란드영화의 거장 크쥐쉬토프 키에슬롭스키(1941-96) 폴란드 영화의 거장 키에슬로프스키(Krzysztof Kieslowski) 감독이 13일 숨을 거두었다. 그의 나이 55세. 사인은 심장마비. 만성 심장병이 동유럽 격동의 현대사를 통과 해온 자신의 삷을 스크린에 투사 시켜온 이 걸출한 감독의 인생을 거둬갔다. 심장병으로 바르샤바의 병원에 입원한 지 7개월 만이었으며, 94년 칸 영화제에서 자신의 또하나의 삶인 영화만들기로부터 은퇴를 선언한지 2년 만이었다. 키에슬로프스키가 세운 영화사인 토르스튜디오 제작담당자인 루자르드 스트라체프스키는 그의 12일 심장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수술 하루 만..
영화감독이라는 노동은 내게 너무 힘든 작업이었다. [크지쉬토프 키에슬로프스키] 영화감독이라는 노동은 내게 너무 힘든 작업이었다- 크지쉬토프 키에슬로프스키 크지쉬토프 키에슬로프스키가 지난 3월 13일 오전 바르샤바 병원에서 심장 수술 직호 운명을 달리하였다. 우리는 이보다 더 슬픈 소식을 알지 못한다. 더군다나 그가 새로운 3부작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진 직후에 맞이한 어이 없는 죽음이었다. 아직도 그가 남겨놓은 영화들은 우리 시대의 영화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알려주는 조타수이며, 거의 가닥을 잡을 수 없는 현실 속에서 율법과 도덕을 통해 성찰하고 있다. 키에슬로프스키는 타르코프스키와 반대의 지점에서 시작해서 인류가 맞이한 묵시록이라는 같은 결론에 이르렀다. 그것은 얼마나 고단한 삶의 여정이었는가? 여기 키에슬로프스키가 남긴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자서전 인터뷰를 그의 유언을 ..
바로 보면 사랑이 보인다 이정하 / 영화평론가 키에슬로프스키가 연작 중 여섯 번째 작품을 극장용으로 재편집하면서 이라는 제목을 붙인 것은 우연이 아니다. 키에슬로프스키의 영화는 근본적으로 다큐멘터리이며 단펀영화이다. 여기에서 다큐멘터리라면 오직 인간 정신의 진실만을 추구한다는 의미에서이며, 단편영화라면 "장편영화는 누구나 찍을수 있지만 단편영화는 진정한 예술가만이 찍을수 있다"라고 했을 때 바로 그것을 뜻한다. 연작을 '인간 내면에대한 열편의 다큐멘터리적 단편영화'라고 규정지을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관음주의 시선에서 벗어나야 영상문화읽기 영화 바로 보면 사랑이 보인다 키에슬로프스키의 최고 걸작 그가 를 마지막으로 극영화를 그만두고 다시 다큐멘터리로 돌아갈 것을 선언한 사건은, 영화계를 쇼비즈니스계와 동일시 하는 사람들의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