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377 그리다가, 뭉클 [이기주] 세상 모든 문제는 타이밍이 어긋나서 일어나는 경우가 참 많다.'기다림'은 인생을 아름답게 그릴 수 있는 필수 자세'라고 생각했다. 흠 없는 인생은 없더라. 사실, 이 말이 하고 싶어 장황했다. 흠 하나 없는 사람이 어디 있다고. 이쯤 은 그냥 무시하고 지나가도 뒤돌아 내가 살아온 길을 보면 어느새 그쯤은 보이지도 않더라. 그러 니우리 인생도 좀 떨어져서 봐야 한다 생각이 많으면 용기는 점점 사라진다. 그래서 그런가, 생각이 많은 난 용기가 참 없는 편이다. 특 히, 누군가에게 마음을 표현해야 할 때 생각이 너무 많아서 결국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 그래서 그 냥 바라만.. 2024. 10. 24. 파도가 닿았던 모든 순간 [무라야마 유카] 죽음이란 심장이 멈추는 것이 아니었다. 죽음이란 이렇게 타인과의 관계를 잃어가는 것이다.어떤 사람에게든 결코 입에 올려서는 안 될 말이 있다. 평소에 심한 농담을 연발할 때도, 혹은 진짜로 말다툼을 할 때도 나는 그것만은 지키려고 노력해왔다. 생각해 보면 이것도 아버지의 가르침이다. 이른바 마지막 도주로는 끊지 말라는 것이다. 2024. 10. 3. 밖의 삶 [아니 에르노]  여론 조사와 그 결과를 소개하는 방식은 인종주의를 교묘하게 정당화한다.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하나의 의견에 불과한 것이 진실이 된다.아이는 얌전히 있게 단속하기 어려운 서너 살 짜리다. 대학생들은 점점 넌더리가 나는 모양이다. 바로 그 특정 순간에 문화 차이, 관용에 대해 그들이 읽고 배웠던 모든 것은 아무런 소용이 없다. 어쩌면 철학은 현실 세계에 대한 이념 세계의 우월함이라는 명분으로, 자신들에게는 독서를 방해 받지 않을 권리가 있다는 그들의 생각을 더 공고히 해줄지도 모른다.글쓰기는 허구라는 조건만 충족시키면 〈용납될 수> 있는가? 여기에서처럼 후회의 부인을 통해.. 2024. 10. 3. 현명한 사람은 삶의 무개를 분산한다. [제갈건]  사사로운 의견을 함부로 표출하지 않을 것, 반드시 해야 된다는 생각으로부터 자유로울 것, 상통 가능한 고집을 부릴 것, 내가 아니면 안되리라는 마음을 비울 것. 2024. 10. 3. 혼자서도 잘 사는 걸 어떡합니까 [신아로미]  그냥저냥 살고 싶은 날도 있고 열심히 살아 보고 싶은 날도 있다. 그런 일생의 하루를 남의 컨디션 에 맞추지 않고 나에게만 묻는다는 건 큰 행복이다. 혼자라 다행인 이유는 하루에도 수십 번씩 자 동으로 떠오른다. 여행지에서는 하루에 몇백 번씩 생각한다. 그러나 '혼자가 아니었으면 좋았을 텐데. 라는 생각은 몇 번 하지도 않았다. 누군가는 외로운게 싫어 결혼했겠지만, 누군가는 그저 누워 있는 게 좋아 아무도 만나지 않기를 택하기도 한다. 거창한 이유는 아니지만 사실이다. 2024. 10. 3.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노희경] 그 20년의 세월 안에서 나는 정말 뚜렷이 알아차린 것이 있다. 진실이나 사실이란 말은 함부로 써 선 안 된다는 것. 모든 기억은 내 편의대로 조작될 수 있다는 것. 하여, 이제 내가 말하려는 우리 둘 사이에 있었던 에피소드는 어쩌면 또다시 나만의 기억일 뿐 그대와는 무관한 어떤 것일 수도 있다. 그러니 혹여 내 서술이 그대의 마음과 아랑곳없더라도 웃으며 봐달라. 이 사람은 이리 생각했었구나 하고. 2024. 10. 3. 이전 1 2 3 4 5 6 7 8 ··· 63 다음